책 소개 :

신약성서에는 네 권의 복음서가 담겨 있다. 그 중 요한복음을 제외하고 마태복음과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을 하나로 묶어 “공관복음”이라 부른다. 여기서 “공관(共觀)”이란 공통된 관점을 가리키는 말이고, 공관복음이란 마태, 마가, 누가가 서로 공유하는 관점에 따라 기록한 세 권의 복음서를 뜻한다. 다시 말하면 이 세 복음서는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같은 방식으로 기록했고 따라서 이 셋을 함께 조망할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공관복음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마태, 마가, 누가가 묘사하는 예수 이야기는 저자의 신학적 관심에 따라 서로 간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을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선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현재 시중에 “공관복음”이란 이름 아래 우리말로 읽을 수 있는 책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대체로 마태∙마가∙누가복음을 서로 분리시켜 개별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 실제로 공관복음적 시각에서 세 복음서의 본문들을 서로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제시하는 단행본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특정 복음서의 제한된 본문과 관련하여 그러한 공관복음적 분석을 시도한 책이 없지 않으나, 공관복음에 담겨 있는 예수님 이야기 전체를 그와 같은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 책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본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것이다.

저자 소개 :

김창선은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하여 괴팅엔대학교에서 신학 학부과정을 마친 후, 튀빙엔대학교에서 쿰란문서연구로 석사학위와 공관복음서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뒤늦게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대학원을 마쳤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강의전담교수로 있으면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