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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교재 178면 작문 문제 14번 질문입니다.
작성자 배수찬 이메일
날짜 2011-08-17 오전 1:55:21 파일
 
안녕하세요? 또 질문 드립니다.
지난 열흘간 중국에 답사를 다녀오는 관계로 수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또한번 개강이 오기 전까지 피치를 올려야 하겠습니다.

교재 178면 작문 문제 14번 질문입니다.

He himself was overpowered by uncertain fear의 번역으로

ipse superatus est metu incerto 를 제시하셨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superatus est 가 아니라
superatus erat 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superatus는 완료수동분사이므로 과거시제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영어원문이 was overpowered 인 만큼 sum 동사 역시 과거형을 써서 erat로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러한 적용이 기계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erat superatus 라는 표현이 가능하다면 est superatus 와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이영근 : 안녕하세요.

라틴어와 헬라어의 수동태는 영어의 수동태와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는 로마인과 헬라인의 철학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영어는 현재와 현재진행형을 구별합니다. 그러나 라틴어와 헬라어는 그런 구별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에게 현재는 지금의 시점이 아니라 진행 중인 지금입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라틴어와 헬라어의 현재는 현재 진행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라틴어에서 현재 수동태를 표현할 때 영어의 be에 해당하는 esse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교과서 135쪽 참조). 왜냐하면 그들의 현재에서는 "되어 있는 정지된 상태"라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헬라어에서는 현재 수동태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중간태(middle)가 수동태도 나타낸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영어로는 수동의 의미로도 옮겨진다는 말이지, 헬라인들이 현재 수동태와 중간태를 같은 형태로 표현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현재 수동태에서 be 동사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laudor를 I am praised라고 옮기는데, 좀더 정확히는 I am being praised가 되겠죠. 하지만 be 동사를 피해갈 도리는 없습니다. 이는 영어가 사물을 역동적으로 인식하는 데 한계를 지닌 언어이고, 영어권에서 심오한 철학이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제 같은 실용 학문하기에는 딱 좋은 언어이고 장사하기에도 아주 적합한 언어라는 장점은 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시면서, 아래 번역에서 라틴어와 영어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언어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두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등등.

laudor :: I am praised 또는 I am being praised
laudatus sum :: I was praised 또는 I have been praised.
laudatus eram :: I had been praised.

이제,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면,

superatus est : He was overpowered
superatus erat : He had been overpowered.

또한 He is overpowered도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2011-08-19 오전 1:07:30